일화천마 신태용 2골 만회-96라피도컵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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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끊임없이 두드려 열리지 않는 문은 없었다.
정규리그 첫 4회우승과 라피도컵 초대주인을 노리는 강호다운 쉴새없는 슈팅세례에 「신의 손」사리체프가 도사린 천안일화천마의골문도, 짱짱하기로 소문난 포항아톰즈의 골문도 여닫이에 바빴다. 전반3분 일화 한정국의 기습반격으로 뜨끔한 위기를 넘긴 포항은 라데(8분).조진호(15분).홍명보(16분).장영훈(23분)등이 연쇄사격으로 공격권을 틀어쥐더니 31분 기어이 골문을절개했다.
페널티아크부분에서 박태하의 짧은 패스를 받은 서효원이 돌아서며 왼발로 휘갈긴 볼이 빨랫줄을 타고가듯 그대로 일화골문 오른쪽 구석상단에 꽂히며 위태롭게 유지되던 승부의 균형도 무너지기시작했다.포항은 전반40분 일화수비수 박광현의 헤딩자책골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관계기사 39면〉 그러나 일화도 아시아클럽 챔피언자격으로 아프리카 원정까지 다녀온 강호.
후반들어 신태용.고정운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친 일화는 8분과 21분 신태용이 거푸 두골을 엮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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