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초고층 제2롯데월드 지어도 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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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건축연면적 17만7천평.지하 4층.지상 1백층.건물높이 4백.롯데그룹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규모다.4백에 이르는 건물 높이는 여의도 63빌딩 (2백50)보다 두배가까이 높다.
고층부분은 2천실의 호텔객실을 마련할 예정.이는 힐튼.하얏트호텔의 4~5배에 해당하는 규모며 여기에 연면적 2만여평의 백화점,2만4천여평의 쇼핑몰,3만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함께 세운다는 것이 롯데측이 제시하는 「21세기 계획」이다 .

<그림 참조> 테마파크는 실내놀이시설인 롯데월드와 달리 실외놀이시설로 꾸밀 계획이며 「물」을 주제로 미국업체에 설계용역을맡겼다.이미 초고층빌딩을 짓기위한 지반조사는 90년에 마쳤다.
제2롯데월드 사업계획 명칭은 「C-2프로젝트」.잠실 도시설계구역의 명칭을 따온 것으로 롯데물산이 담당하고 있다.예상 건축비용은 약 1조원.롯데측은 이 비용을 금리가 싼 일본에서 조달할계획이다.일본의 금리는 3%안팎으로 우리나라의 12~14%보다싸기 때문이다.사업승인이 나면 4년내에 완공할 수 있다는 것이롯데측의 설명.
롯데물산측은 『당초에는 33층정도의 쇼핑몰 및 놀이동산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신격호(申格浩)회장의 뜻에 따라 1백층이상 고층빌딩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C-2프로젝트 가운데 도시설계안은 송파구청이,교통처리대책은 서울시가 각각 검토중이다.도시설계안이 구청에서 통과되더라도 도시설계권자인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의 사전승인절차및 구청의 최종 건축허가가 남아있어 97년중착공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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