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범죄보고도 나몰라라 치안부재사회에 전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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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회면에서 괴한에게 쫓기던 주부가 40분이나 구조를 요청했지만 이웃중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아 살해됐다는 기사를 읽고 대상을 알 수 없는 분노가 일었다.어렸을 때 들은 이야기로 미국뉴욕에서 일어난 일이 생각났다.아파트 촌에서 흑 인 폭도에게 쫓기던 백인여성이 구조를 요청하며 아파트 단지를 몇번이나 돌았지만 이웃의 구조를 받지못해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다.그 당시에는인간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근래에 생명보험금을 노린 살해 및 위장 자살사건,주야및 장소를 불문하고 일어나는 부녀자 추행사건을 보면 치안부재 사회가 너무나 끔찍하다.
이제 총선이 끝난지 1개월여가 다돼 가나 정치권은 아직도 총선후의 당선자 영입 및 이 탈방지에만 급급할뿐 민생치안 문제는전혀 뒷전이다.더욱 험악해지는 치안상태,안전문제를 보면서 시민들은 호소할 데도 없고 책임을 물을 데도 없으니 정말 답답한 심정이다.더 늦기전에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보자는시민들의 각 성과 동참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라 생각되며 이런 운동이 구체적으로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김영희 〈충북청주시흥덕구사직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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