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중진경제학자 '북한개방' 논의-선양 南北.中학술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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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남북한및 중국 경제학자들이 참가한 국제학술회의가 9,10일 이틀간 중국 선양(瀋陽)시 랴오닝(遼寧)대에서 개최됐다.남북한의 중진급 경제학자들이 학술회의에 함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기사 3면> 「환발해(環渤海)경제 국제학술연구토론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북한측 대표인 진영걸(陳英杰)사회과학자협회 부위원장은 무역제일주의를 추구하는 북한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평양에 돌아가면 이 회의에서 논의된 사안들을 정책에 반영해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틀로 삼겠다』고 말했다. 북한대표들은 북한이 동북아 경제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최근 나진.선봉지대를 중심으로 한 「두만강 삼각지대」의 무비자 통과,각 도.군의 자율적 무역거래 허가 등 획기적 조치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하고 계획경제와 시장경제의 차이,정치제도 의 차이등을 인정해 가면서 각자의 사정에 맞는 경협을 추진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남북경협이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서 남북한및 중국 경제의 근본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을 모색,실질협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또 민주적 경제질서와 경협을 위한 동북아 각국간 우호관계 건설을 역설했다.이번 회의에 남한에서는 김준엽(金俊燁)사회과학원이사장 등 11명이,북한에서는 진영걸교수 등 5명이 참가했다.또 중국측에서는 마위중(馬玉忠)전 랴오닝대총 장,통다린(童大林)국가체제개혁위원회 연구원,샤오줘지(肖灼基)베이징대교수등이 참가했다.
◇회의참석 남북한 학자 ▶남한=김준엽,김경원(金瓊元)사회과학원장,박영철(朴英哲)금융연구원장,지청(池淸)고려대 경영대학원장,유장희(柳莊熙)대외경제연구원장,송병락(宋丙洛)서울대교수,이영선(李英善)연세대 통일연구원장,전홍택(全鴻澤)한국개발연구원 북한연구팀장등 ▶북한=진영걸,이동수(李東秀)주체과학원교수,김명렬(金明烈).문춘광(文春光)김일성종합대학교수,최성화(崔成華)사회과학자협회회원 선양=김용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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