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 12% 급증…1분기 14조엔 사상최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일본의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2% 늘어난 14조4870억엔(약 153조56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특히 3월 수출액은 한달 금액으로는 처음으로 5조엔대를 돌파했다.

FT는 "일본이 미국.한국.대만 등에 많이 수출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며 "이는 일본 경제 성장세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모두 6950억엔. 하지만 한국과 대만을 합한 수출금액은 27% 늘어난 8520억엔을 기록했다.

또 대미 수출도 지난달 수출 선적이 3% 늘면서 1조2130억엔을 기록해 14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도쿄 ING증권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제럼은 "외국 수요가 일본 경기순환에 상당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매월 10% 이상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지난달 무역흑자는 1조100억엔으로 전달의 1조1800억엔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9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이어갔다.

정효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