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컴퓨터업종등 중심 '고용빙하기'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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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초빙하기로까지 불렸던 일본의 취업전선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의 경기회복을 배경으로 전기.정보.증권.유통업종을 중심으로 일본기업들이 대졸신입사원 채용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여기에는 그동안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 축소로 중장기적인 인력구조가 상당히 왜곡됐다는 기업들의 자체 반성도 적지않게 작용하고 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지난 18일까지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채용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컴퓨터 수요확대와 정보화시대의 도래에 따라 전문인력의 확보가 절실해진 전기.정보관련 업종.
후지쓰(富士通)는 인터네트에 대응한 전략부문 강화를 위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6백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일본IBM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지난해의 두배인 4백~5백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회복에 따라 증권회사들도 채용을 확대할 움직임이다.와코(和光).고쿠사이(國際).유니버설등 중견증권회사들이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늘릴 예정이고 다이와(大和).닛코(日興)증권등대형업체들도 지난해보다 채용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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