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의 '사랑방' 다양한 정보 가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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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하루 이틀 안에 꼭 필요한 논문이 있는데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다음주 초까지 과제 제안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전문가가 핵심만 요약해 정리한 관련 자료는 없을까. 네덜란드 학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어디서 자고 무엇을 먹나."

언뜻 보기에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문제들이다. 그러나 언제든 과학기술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KOSEN:(www.kosen21.org))의 문을 두드리면 해결된다. 이 네트워크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운영하는 사이트.전 세계 2만1000여명의 과학자들이 가입해 있다. 여기에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으면 자료 수집에서부터 여행지 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희대 김성학 연구원은 한국에서 찾을 수 없었던 세포학 관련 논문을 코젠 회원인 프랑스의 루이스파스퇴르대학 약학대 옥민호 박사에게서 단 몇 시간 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호남대 광전자공학과의 권경일 교수는 보안.감시용 특수 비구면 거울의 설계와 관련해 얻어진 적분 방정식의 해를 수치해석으로 구하는 방법에 대한 논문 작성 중 일본의 한 연구소에 재직 중인 코젠 회원에게서 아주 좋은 조언을 들었다. 코젠의 하루 방문객 수는 3000여명. 회원들 간의 교류뿐 아니라 각종 학술자료.논문들을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동향정보분석실 한선화 박사는 "코젠을 통하면 가장 빨리 원하는 국내외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며 "국내외 과학자를 연결하는 장으로서도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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