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차이점보다 공통점 많아-訪美 북한 이종혁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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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미중인 이종혁(李種革)북한 아태평화위부위원장은 26일 애틀랜타 카터센터에서 열린 북미(北美)한국기독학자회(회장 박한식 조지아대교수)주최 리셉션 연설을 통해 『남북간에 서로 좋은 점을 보자』고 말했다.다음은 그의 연설 요지.
『인생에 두번째로 어려운 연설이다.한완상(韓完相)박사 뒤에 하는 것이라 더욱 부담스럽다.
우리는 남.북조선 또는 해외 어디에 있든지 모두가 같은 민족의 성원이다.이질성보다 동질성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북에서는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고 표현한다.남조선에서는 민족동질성 회복이라고 말하는데 동질성은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것이다.우리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동질성을 안버리고 있는 민족이다.
이번에 와보니 몇해전과 다른 분위기다.서로 병든 나무만 보고숲은 보지 못하는 태도를 수정하고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이번 회의중에 비판발언이 있어 섭섭했다.진정한 비판이라도환경이 조성되지 못했을 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북.남간에 불신이 있고 반목과 질시도 여전하다.학술토론에서의비판이라고 할지라도 민족화합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비판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때 해야한다.기자선생들에게도 한마디 하겠다.북.남관계는 당사자에게 달려있다.언론이 분열을 부 채질하기 보다단결하도록 도와야 한다.』 워싱턴=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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