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은 눈덩이를 뜻하는 ‘스노볼’로 정해졌다. 버핏은 자신의 지론인 ‘가치 투자’를 곧잘 눈덩이 굴리기에 비유해 왔다. “눈덩이를 잘 굴리려면 잘 뭉쳐지는 눈과 긴 언덕을 찾아야 하고, 서두르지 말고 똑바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버핏이 눈을 뭉치기 시작한 건 열세살 때 신문배달을 하면서다. 본격적인 눈덩이 굴리기는 1965년 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섬유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사들이며 시작했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는 시가총액 1790억 달러에 76개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 투자지주회사로 성장했다. 자신도 약 620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해 올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최대 부자가 됐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