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주식 사채시장서 없어 못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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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증시가 활성화됨에 따라 사채시장에서 한국통신등 비상장주식 거래가 활기를 띠고있다.
24일 서울 명동일대 사채시장에서 지난달초 5만원선에 머물던한국통신 주식의 거래가격이 최근 1만원이상 올라 6만원선까지 급등했다.사채업자들은 현재 한통주식을 5만8천원에 사주고 6만원에 팔고 있으나 한통 상장에 관한 소문이 돌면 서 매물이 자취를 감춰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정도다.
한통주식은 93년부터 3차례에 걸쳐 정부가 공개입찰을 통해 2만5천~4만7천1백원에 주식을 매각한 바 있어 주가가 많게는3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이다.
사채업자 尹모(43)씨는 『정부가 한국통신 주식을 매각키로 발표하기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1천~2천주씩 꾸준히 거래가 이뤄져 왔으나 그 이후부터는 일부 전주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입한뒤 상장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매물을 찾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통의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통과 함께 삼성자동차.조흥증권.동양투신.국제생명등 10여개 비상장 기업의 주식들도 공개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며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 다.삼성자동차가 1만~1만1천원선,조흥증권.제일투신등이 6천~7천원선에서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지방 투신사의 경우 특정회사의 주식을 집중 매입하는 전주들도 나타나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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