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대 재단 최종 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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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동해대 재단인 학교법인 광희학원이 지난 19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조흥은행에 따르면 광희학원은 지난 16일 동해지점에 돌아온 어음 1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데 이어 지난 19일까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광희학원은 학생수 감소로 인해 동해대 운영이 부실했던 데다 학원의 실질적 쇼유주인 홍희표 전 총장이 거액의 대학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됐으며, 평창전문대 설립 추진 등으로 필요한 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부산에서 대학을 운영하던 K학원이 최종 부도 처리됐으나 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된 전례가 있다"며 "홍 전 총장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실시한 감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관선이사 파견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67년 9월 설립된 광희학원은 68년 광희중, 82년 광희고, 92년엔 5개학과 400명 정원의 동해대를 잇따라 설립했으나 지난 2000년 동해대의 4년제 승격 이후 학생수 감소 등으로 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동해=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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