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삼성 4대3로 꺾고 3연속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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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거인의 큰 걸음이 또 한번 저력을 발휘했다.
롯데는 19일 대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뒤지던 8회초 임수혁의 2점홈런을 비롯해 5안타를 집중시켜 4-1로 역전,최근 3연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6회초 무사 3루,7회초 1사3루 찬스를 모두 득점에 연결시키지 못한 롯데는 7회말 삼성 양준혁에게 홈런을 허용,1-0으로 뒤졌다.
반격에 나선 롯데의 8회초 공격은 전날 LG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둘때와 흡사했다.1사후 박정태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마해영이 똑같은 코스의 안타로 뒤를 받쳤다.이때 삼성 중견수 이정훈이 타구를 더듬었고 박정태와 마해영은 각각 1루씩 더 진루하는 기동력을 뽐냈다.
1사2,3루 동점찬스에서 김응국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만들자 2사후 김종훈이 좌익수 동봉철의 글러브를 스치는 2루타를 뿜어내 경기를 뒤집었다.이어 타석에 들어선 임수혁은 허탈해진 마운드의 김태한을 숨돌릴 틈없이 좌월 2점홈 런으로 두들겨승부에 쐐기를 박았다.4-1로 뒤지던 삼성은 9회말 대타 신동주,이동수.이만수가 안타를 터뜨려 4-3까지 따라붙었으나 2사1,2루에서 김성래가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운 패배를 감수해야 했다.
롯데는 17일 LG전 7회,18일 6회에 이어 이날 8회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해 경기 종반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올해 역전의 명수로 떠올랐다.롯데 선발 강상수는 최고구속 1백41㎞에 그쳤으나 슬라이더(1백28㎞).체인지업( 1백30㎞)등으로 절묘한 코너워크를 구사,8이닝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삼성타선을 틀어막아 2승째를 올렸다.
대구=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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