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위 둥펑車, 연말 홍콩 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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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자동차회사인 둥펑자동차(東風汽車)가 올 연말께 1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둥펑차는 상장주간사로 도이체방크와 메릴린치증권, 중국 최대투자은행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털을 선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둥펑차는 이르면 올 연말께 홍콩증시에 상장해 7억5000만~10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둥펑차는 한국의 기아차와 일본의 혼다.닛산, 프랑스 푸조시트로앵 등과 생산 합작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총 46만9000여대를 판매해 상하이자동차(SAIC)와 제일자동차(FAW)에 이어 중국 시장 점유율 3위다.

이번 상장으로 둥펑 측은 합작생산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2006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상하이 UBS증권의 애널리스트 헨리 우는 "둥펑이 새로 모집한 자금으로 닛산과의 합작공장을 증설하고 프랑스 르노와 상용차공장을 세우는데 쓸 것"이라고 전했다.

둥펑차는 기아차와 합작생산하는 천리마가 중국 내 소형차(1300~1600cc급)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올해 판매도 호조다.

한편 메릴린치 등 3개 주간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3500만달러를 대행수수료로 벌어들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잇따르며 IPO 시장규모는 160억달러에 이른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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