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음악회.영화등 다채롭게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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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20일 제16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방송사는 이날 다양한특집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KBS-1TV는 특집 다큐멘터리 『두 바퀴로 여는 인생』을 선보일 예정이다.81년 한화그룹 미주지사 근무중 교통사고로 가슴 이하가 마비돼 휠체어를 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영선(45)이사와 한살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아왔지만 95년 호주 장애인기능올림픽 컴퓨터 프로그램부문에서 금메달을 받은 황의석(30)씨의 삶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는 이날 오후7시30분 생방송 『열린음악회』가 개최된다.김기창화백등 장애를 극복한 저명인사들과 테너 임웅균,최승원.해바라기.녹색지대.안상수.솔리드등 인기가수들이 함께 출연할 예정.지난 3일 최초로 개최된 장애인 가요 경연대회 『사랑의 노래 마음의 노래』도 6일 방송된데 이어 재방송된다.
이와함께 장애인 부부가 사회인으로 겪어야 했던 아픔과 진솔한삶의 얘기가 KBS-1TV 『아침마당 토요특집』에서 소개된다.
KBS 제1라디오는 문학속에 나타난 장애인을 조명한 『장애인문학의 어제와 오늘』을,2라디오는 다섯살때 영양실조로 실명한 공원호씨가 맹인 젊은이의 좌절과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 『신의 낙엽』을 드라마로 꾸민다.
SBS-TV는 오후3시4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너와 나 우리들의 축제』를 생방송으로 진행한다.용인대 특수체육학과 학생들의 「휠체어 에어로빅」시범을 시작으로 교남학교 태권도시범단의 「장애자 태권도 시범」,디제이덕.패닉.터보.손창민 .정선경등이「스타들의 메시지」,탤런트 이훈이 여중생 박진희양과 휠체어 동반 장애체험등을 다채롭게 꾸밀 예정.
『사랑의 징검다리』에서는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과 이상용과장과장애인 권익문제연구소 김정열소장으로부터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정책의 현실을 점검해본다.
특집영화 『나의 왼발』은 선천성 뇌성마비를 딛고 왼발로 글을쓰고 그림을 그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화가인 크리스티 브라운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89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화제작이다.
이처럼 풍성한 장애인의 날 특집행사가 연중행사성 「반짝쇼」에그칠 것이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근본적으로 시정,장애인이 바로 우리의 가족이며 이웃이란 사실을 알리는데 방송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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