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재홍 홈런등 9루타 현대,한화에 9대5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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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홈런 1개를 포함,혼자 9루타를 때린 현대루키 박재홍이 한화의 노장 이강돈의 연타석 홈런을 무색하게 했다.
현대는 1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신인 톱타자 박재홍이 홈런.3루타.2루타 등 사이클링히트에 단타 한개 모자라는 맹타를 뿜어낸데 힘입어 한화에 9-5로 승리했다.
현대가 투수 최상덕을 해태에 내주면서 계약금을 4억3천만원이나 지급했던 박재홍의 진가가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박재홍은 첫타석에서 한화선발 송진우의 빠른 공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에서 좌중간펜스를 넘는 1백20짜리 프로 첫홈런(투런)을 뿜어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재홍은 송진우의 바깥쪽 공을 밀어쳤고 한화 우익수 정영규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행운의 3루타.
이어 박재홍은 7-4로 앞선 6회초 1사 2루의 찬스에서 한화 구원투수 이상군을 통타,우익수 키를 넘어 펜스에 맞는 2루타를 뽑아냈다.홈런.3루타.2루타를 차례로 기록한 박재홍이 단타 한개만 추가하면 대망의 사이클링히터가 될 수 있는 기회.
그러나 박재홍은 8회초 마지막 타격에서 한화 구원투수 김민태가 기록헌납을 피하려는듯 연속 4구를 던짐으로써 프로통산 여덟번째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되는데는 실패했다.
대전=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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