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보아 "난 자랑스런 한국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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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분명 한국인이고, 한국인 가수로서 일본에서 활동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보아(18)가 장기간 일본 활동을 하느라 국내 팬들로부터 받게 된 오해를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18일 요코하마 공연을 끝으로 한 달 간에 걸친 일본 전국 투어를 마감한 보아는 공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일본에서 일본인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일부 안티 팬들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보아는 "어떤 팬들은 왜 내가 한국어를 더 많이 사용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한다. 물론 일본에서 방송 활동 등을 하다 보면 일본어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난 한국인임을 숨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내 모든 프로필에는 한국인임이 명시돼 있고, 한국어 강좌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한국인 보아'로서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요코하마 공연에서도 보아는 일본인이 대부분인 관객들 앞에서 중간중간 5차례나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한국어로 외치기도 했다.

총 9회 공연에서 10만 4000명의 관중을 동원하고 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공리에 일본 투어를 마친 보아는 다음 주 귀국해 당분간 한국에 머물면서 4집 앨범 준비에 매달릴 계획이다.

일간스포츠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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