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작년 챔피언 OB 7대3으로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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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1번부터 5번까지 포진한 좌타자들과 적시에 구사한 치고달리기(히트앤드런)작전으로 삼성이 지난해 챔피언 OB를 완파했다.
삼성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OB와의 개막경기에서 선발 김태한이 OB 김상호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3실점했으나 에이스 김상엽을 고비에 투입,불을 끈후 좌타자들이 8개의 안타를 몰아쳐 7-3으로 승리했다.선발투수에 왼손투수가 없는 OB의 약점을 파고든 삼성의 용병이 적중한 경기였다.
삼성은 1번 이정훈,2번 이중화,3번 이승엽,4번 양준혁,5번 동봉철 등 좌타자를 선발라인에 집중투입,OB선발인 우완 진필중을 공략했다.
1회초 안타 두개와 4구 한개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에도 3안타를 묶어 한점을 추가했으나 선발 김태한이 OB에 2회말 1점을 내준데 이어 3회말 김상호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아 3-2로 역전당했다.재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초 선두 1번 이정훈의 우전안타에 이은 2번 이중화의 투수앞땅볼이 야수선택으로처리되며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은뒤 이승엽과 동봉철의 안타로 다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6회초 공격에서도 선두 유중일이 4구로 진루한뒤 OB구원투수로 나온 좌완 유택현에게 이중화와 이승엽이 연속 4구를골라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삼성 4번 양준혁은 배트가 부러지며 2루로 구르는 내야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고 5번 대타 이동수는 OB 세번째투수 이용호를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두들겨 점수차를 7-3으로 벌렸다.
삼성은 4-3으로 앞선 5회말 선발 김태한이 김상호에게 좌익수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준뒤 2사 1,3루의 위기를 맞자 지체없이 김상엽을 투입,불을 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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