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890선 매물벽 넘어 줄달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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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총선을 치른 증시가 그 전과는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장세불안감이 가시고 장미빛 기대로 물들고 있으며 증시를 떠났던 투자자들이 속속 돌아오는 가운데 주식거래도 듬뿍듬뿍 실리고 있다.
주말인 13일 주식시장은 장 초반 주가가 매물밀집대인 종합주가지수 890선까지 오른데 대해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매물을 쏟아내 소폭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장 중반 이후부터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지수관련 대형주 및 은행.증권등 대중주를 고르게 사들여 주가를 오름세로 돌려놨다.선거이후 보유주식 처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시기를 늦춘채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것이이날 상승장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5.75포인트 오른 895.57로 마감돼 지난 2월5일의 연중최고치(890.68)를 약 두달만에 경신했다.거래량도 2천8백만주에 달해 토요일 단일장 거래로는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시장관계자들 은 『지수 890이라는 매물벽을 쉽게 돌파한 것을 감안할 때 900선까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도주를 찾기 위한 공방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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