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이모저모-작년우승 크렌쇼 스승 부인 동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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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역대 전통대로 지구촌 골프의 3대원로인 진 사라센.샘 스니드.바이론 넬슨이 오전7시45분(한국시간 11일 오후8시45분)첫조로 티오프,제60회 마스터스의 개막을 알렸다.9분 간격으로 총 49조(90명)가 출전한 가운데 대회 우승 후보가 밀집한 30~40조에 특히 갤러리들의 관심이 집중.
…『마스터스 2연승을 사모(師母)에게 바치겠다.』 95년 우승자 벤 크렌쇼가 올해는 스승 하비 페닉의 미망인 헬렌 페닉을동반해 눈길.평생 사부인 하비 페닉의 사망 1주일 뒤 95마스터스에서 우승,스승 영전에 「그린재킷」을 바쳤던 크렌쇼는 올해에도 페닉일가를 초청해 각별한 예의를 차렸다.
그러나 마스터스 59년사상 잭 니클로스(65,66년)와 닉 팔도(89,90년)단 두명에 불과한 2년 연속 우승자 대열에 크렌쇼가 포함될 확률은 매우 낮을 전망.
…발군의 기량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한 바 없는 스코틀랜드의 콜린 몽고메리(32)는 「메이저 무관」을 씻기 위해 몸무게를 18㎏이나 줄이는 등 절치부심.
지난해 PGA선수권과 94년 미국오픈에서 최종일 연장전 끝에2위에 그친 몽고메리는 올 시즌초 두바이오픈 우승의 여세를 몰아 사상 첫 메이저 등극을 자신하고 있어 몽고메리식 「다이어트샷」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높은 오거스타 내셔널GC의 그린이 이번 대회에서도 더욱 빨라질 전망.주초의 선선한 바람이 습기를 제거,그린이 바짝 말랐기 때문에 프로들은 첫날부터 그린스피드 조절에 골치를 앓았다.
오거스타=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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