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 상품 이제 소비자가 골라잡는 시대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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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제 주택금융상품도 소비자가 골라잡는 시대로 접어들었다.여유자금이 많아진 금융기관들이 남아도는 돈을 소진하기 위해 주택관련 금융상품을 앞다퉈 개발해 내놓는데다 주택할부금융사들까지 대출시장에 뛰어들어 어느 때보다 내집마련자금이 풍성 해졌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담보를 제공하고도 구걸하듯 겨우 내집마련자금을 빌려오던 소비자들은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주택금융상품들의 장.단점을 비교해가면서 얼마든지 고를 수 있게 된 것이다.현재 은행권의 주택금융상품은 40여 종.여기에 보험.카드사및 주택할부금융회사들의 상품까지 합치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무려 1백종이 넘는다.

<관계기사 33면> ◇자격.대출조건이 완화됐다=한일은행은 올해부터 주택관련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나이제한을 종전 만20세에서 만18세로 낮췄다.대구주택할부금융은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상환조건이나 금액등의 조건을 정해준다.
◇금리가 유리해졌다=주택은행은 개인주택자금 대출금리를 연14~15%인 금리를 10일부터 13.75~14.25%로 낮췄고,제일은행도 지난달말 14.75%인 주택자금 대출금리를 14.25%로 떨어뜨렸다.
대한주택할부금융은 3년.5년짜리 대출상품의 금리를 종전 14.98%에서 8일부터 14%로 크게 내렸고,나머지 회사들도 이달부터 0.5%씩 인하했다.
◇제공되는 부동산의 담보폭이 넓어진다=주택은행은 이제까지 지은지 10년이하의 주택에 대해서만 자금을 대출해줬으나 최근 건물연수를 아예 없앴다.삼성생명은 담보물가치를 종전 시세의 50~60%수준에서 70~80%로까지 높였다.
◇제한되는 담보도 있다=주택은행에서 융자하려면 무조건 담보부동산을 1순위저당권으로 제공해야 한다.또 시티은행의 부동산담보물은 반드시 서울.부산및 수도권 위성도시에 있어야 한다.구입주택이 너무 넓으면 해당사항이 없는건 대부분의 금융 기관에서 채택하고 있다.대개 주택은 전용 30.3평(1백평방),대지는 1백평이하로 제한된다.
황성근.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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