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게이트' 부산시 간부 6명 불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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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부산 동성여객 대표 이광태 씨의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19일 이씨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6급 직원 최모(48)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최씨는 지난 2월 3일 자살한 동료 전모(52)씨와 함께 지난해 10월 동성여객 계열인 삼화여객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이씨로부터 현금 2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산시 공무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10명 중 김명진.홍완식 전 교통국장 2명을 기소했으며 나머지 공무원에 대해선 금품수수액이 적고 죄질이 나쁘지 않아 불기소 처분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허남식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배영길 행정관리국장 등 6명의 간부 공무원에 대해서는 기관통보 형식으로 수사결과를 부산시에 통보, 자체 징계토록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관통보 되는 공무원은 명절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데다 동성여객과 부산시 버스사업조합과의 직무 관련성이 낮거나 직접 이득을 취하지 않아 기소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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