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로 나가면
처벌 않는다고 해도
"버티고 보자"던
불법체류자들,
법대로 처리한다니
"인권탄압"이라며 맞선다.
해지고 나서 집회하면
불법이라고 해도,
집회 신고를 하고 싶어도
경찰이 허가하지 않으니
할 수 없다며
매일 밤 촛불을 들었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정치에 참여할 수 없다는데
지지정당을 밝히고도
"모든 국민은
정치적 자유가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이야기한다.
하기야,
수억원씩 받아먹고
이름도 복잡한 죄목으로
검찰 조사에, 재판을 받고
형이 확정돼도
대통령만 용서하면
다 풀려나니,
법(法)이 법으로 보일까.
막무가내가 법이고
민심과 여론이 법이고
자유가 법이고
돈과 권력이 법인 세상.
그런데 왜 사람들은
당당하게
목소리 높여 외칠까.
"법대로 해, 법대로"
법대로…법대로…법대로…
귀기울여 잘 들어보면,
이렇게도 들리는 듯.
멋대로…멋대로…멋대로…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의 여중생 추모 촛불집회에 대해 "집회와 시위가 평화롭게 이뤄져도 집회 신고 의무가 면제되지 않으며 집회에서 나온 정치적 구호와 전개양상으로 볼 때 불법집회"라고 판결했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마지막 탄핵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하현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