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세번째 무력시위관련 정부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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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군이 5,6일에 이어 7일 또다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2백30여명의 중무장 병력을 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군지휘부는 즉각 대책회의를 소집,상황을 점검했고 판문점 외곽 경계를맡고 있는 1사단은 기동타격대를 출동시키는등 기 민하게 대처했다. …7일 밤 국방부를 야간순시중이던 이양호(李養鎬)국방장관은 북한의 3차 도발을 보고받고 참모들과 대책을 숙의.李장관은이어 1사단장에게 사태를 확인한 뒤 즉응태세에 차질 없도록 하라고 지시.
공관에 대기중이던 김동진(金東鎭)합참의장도 국방부 지하벙커로들어가 사태를 보고받고 사태진전을 점검.
이날 우리측은 북한군이 출동하고 있다는 상황이 알려지자 비상만 걸던 전과는 달리 1사단 타격대를 공동경비구역 외곽에 출동시키는 등 신속하고 강경하게 대응.
…李장관은 이날 상황실에서 사태를 파악한 뒤 기자실을 들러 이번 사태에 대한 전망과 대응책을 설명.
李장관은 『북한군은 현재 고도의 계산아래 이같은 책동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지휘관 정위치에 강화된 편제의 A형 근무를 계속 서며 전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
…국방부는 북한군의 이같은 도발이 장기화될 것이 확실해지자 한.미간 비상연락망을 재점검하는 한편 정보감시체제 강화를 위한방안으로 조기경보기 한반도 파견등 여러 대책을 강구중.
한 관계자는 북한의 속셈이 뻔한 만큼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이번 사태가 한.미연합방위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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