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고생 풍진 무방비-백신부족 보름사이 4백여명발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강원도내 중.고생들 사이에 풍진환자가 늘고 있으나 일선 보건소마다 백신이 부족해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원주에서 풍진환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강릉.홍천.정선.태백.고성 등 도내 6개시.군에서 모두 4백6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중.고생 사이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따라 도 보건당국과 도 교육청은 각급 학교 등에 학생들에게 풍진백신접종을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나 정작 일선 보건소등에서는 예방백신을 구하지 못해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풍진예방백신은 유아용과 성인용 두 종류로 구분돼 생산판매되고 있으나 법정전염병이 아니어서 해마다 보건복지부가 제약회사에 계약주문해 보건소에 보급하기 때문에 수급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성인용의 경우 최근 몇년 사이에 발병이 거의 없어 유아용에 비해 절대 부족한 양이 공급되고 있다.이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풍진환자에 대한 등교를 중지시키는 것이 풍진확산을 막는유일한 대책인 셈이다.
도 관계자는 『유아풍진백신은 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긴급확보해유아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중.고생들에 대해서는 5월 들어서나 예방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가 올해 계획중인 풍진예방접종 실시대상은 유아 1만8천명,중.고생 1만5천명 등 총3만3천명이다.
춘천=탁경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