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의용수비대 33人 40년만의 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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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6.25직후 독도를 사수했던 독도의용수비대 33명이 국토를 수호한 공적으로 훈장을 받게 됐다.
정부는 2일 이수성(李壽成)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지난 53년 결성돼 56년말 경찰에 인계할 때까지 독도를 지켰던 의용수비대 고(故)홍순칠(洪淳七)대장에게 보국훈장 삼일장(4등급)을,나머지 대원들에겐 광복장(5등급)을 각각 수여키 로 의결했다. 이들중 洪대장 등 15명은 이미 고인이 돼 훈장이 추서되며서기종(徐基宗)씨등 나머지 18명도 70대 고령이다.
이들은 6.25직후 혼란속에서 일본의 독도침범이 잦자 당시 상이군인으로 24세이던 洪대장 등 33명이 순수민간조직인 의용수비대를 결성,6짜리 오징어잡이배로 독도에 들어가 일본정부 순시선과 어선으로부터 독도를 사수했다.
수비대는 2 개 전투분대와 보급대.수송대.후방지원대 등으로 편성됐으며 0.5의 보트 1척,미군과 정부에서 구입한 박격포.
직사포.경기관총 각 1정,M1소총 20정및 실탄 2만4천발로 무장했었다.
이들은 56년말 울릉경찰서에 임무를 인계한 후에도 독도의용수비대동지회를 결성,70년대 초반 독도 방파제설치 등 독도개발을정부에 건의하는등 독도지키기와 푸른 독도가꾸기운동을 꾸준히 벌였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66년 공로훈장과 방위포장을 받았으며 이번 서훈을 계기로 국가보훈처 심사를 거쳐 국가유공자로인정되면 국가유공자예우법에 따른 보훈혜택도 받게 된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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