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6개도시 순회공연 갖는 가수 이소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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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80여만장(소속 레코드사 집계)이 판매된 데뷔음반 『난 행복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소라가 다시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좀처럼 노래연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가 요즘 맹연습하고 있는 것은 5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6개도시 순회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그녀의 첫 단독 콘서트였던 올 연초 소극장 공연은 17차례 공연의 전좌석이 1주일전에 매진되는 일대 성황을 이뤘다.물론 그녀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얌전히 서서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펑키 비트의 흥겨운 곡을 부르면서 리듬 을 타기도 했고 무심코 내뱉는 그녀의 대사는 객석의 박장대소를 불러일으켰다.전혀 가식이 없는 진솔한 모습과 열창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번 공연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1집 음반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모두 13곡을 준비했어요.빛과 소금의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등 평소 내가 좋아하지만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도 몇곡 선보일 예정이에요.』 -비음이 많이 섞인 목소리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대학시절 비염을 심하게 앓았던 적이 있어요.지금도 호흡에 약간 불편이 있고 그때문에 콧소리가 많이 섞여 나와요.그런 목소리가 얼굴 전체에 공명이 돼서 나오기 때문에 좋게 들리는 것일 겁니다.』 -노래 가사들이 모두 연인과의 만남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1년동안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이에요.다른 사람이 가사를 쓴 곡도 「이러한 내용을 담아달라」고 작사가에게 특별주문해서 나온거죠.』 -2집 음반의 구상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음악 스타일을 좀 바꾸고 싶어요.1집이 너무 조용한 노래들이었는데 2집은 록이나 펑키.재즈를 포함해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요즘 관심사는 춤이에요.목소리도 이제대중에게 익숙해져 신선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변화 를 주고 싶고요.』 서울공연은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열리고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동숭아트센터로 옮겨 진행된다.
5월엔 부산.대구등 5대 지방도시를 순회할 예정.(02)766-5417,540-0693,733-9908~9.
글=예영준.사진=김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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