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단신-국민회의 사천지구당 서류.현금등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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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충북 보은.옥천.영동선거구 국민회의 이용희(李龍熙.64)후보의 운동원이 부재자들에게 보내는 자필서신을 선거법상 금지된 고교생들을 동원해 쓴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옥천공고 학생들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李모(18)군은 지난 28일 오후6시쯤 李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일하고 있는 고교 선배인 崔운식(25)씨등 2명의 부탁을 받고 1학년 1,2반 학생 97명을 옥천읍내 중국음식점으로 동 원,부재자 발송용 서신 9백30장을 썼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선거운동원 2명과 자필서신을 쓴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며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형사처벌할방침이다.
제주지검은 30일 총선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위반)로 변홍찬(67.무직.제주시도남동)씨를 구속했다.
변씨는 지난달 중순께 신한국당 제주시지구당 사무실에 찾아가 사무국장 金모씨에게 『도남동관내 유권자들의 표를 몰아주겠다』며접근,지난 15일께 선거운동경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다. ***국민회의 사천지구당 선거서류.현금등 털려 국민회의 사천지구당(위원장 李順根.41)에 도둑이 들어 선거관련서류와 현금등을 훔쳐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구당 직원 박상태(40)씨는 30일 『29일 오후11시40분쯤 사무실 문을 잠그고 퇴근했다가 30일 오전7시30분 출근해보니 전주이씨 조직명부와 위원장 인감증명서류등이 들어있던 가방과 사무장 책상서랍에 넣어둔 현금 2백30만원등 이 없어졌다』며 신고했다.
국민회의측은 『선거관련서류가 없어지고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사진액자등이 부숴진채 바닥에 떨어져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상대후보측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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