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다임러크라이슬러, 상용차 엔진 합작 삐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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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다음달부터 양산을 목표로 설립한 전주 엔진공장의 가동이 불투명해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엔진공장의 '몸통' 격인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 측의 요청으로 협상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엔진공장의 가동도 미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02년 11월 전주 공장에서 중대형 상용차용 첨단 디젤엔진 공장 기공식을 열었으며 이미 1500억원씩을 투자해 공장을 지난달 완공한 상태다.

현대차는 엔진공장의 가동이 늦어질 경우 7월부터 적용되는 배기가스 규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엔진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편 현대차는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포니' 6대를 수출한 이후 지난 3월 말까지 958만6838대를 수출했다. 현재 월 평균 9만대가량을 수출하고 있어 수출 1000만대까지 남은 41만여대는 4~5개월 안에 수출할 수 있는 양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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