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로씨 사건 대출등 알선 3억收財 또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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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장학로(張學魯)전청와대 제1부속실장 부정축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黃性珍부장검사)는 26일 張씨에게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준 혐의가 있는 기업인 5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은행감독원으로부터 張씨의 예금계좌 자료를 추가로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이들 기업인이 張씨에게 은행대출 민원등을청탁하며 2천만~8천만원씩 모두 3억원정도의 돈을 건넨 혐의를포착했다.지금까지 검찰이 밝혀낸 張씨의 알선 수재 액수는 4억4천여만원선이다.
검찰은 이날 張씨가 떡값명목의 돈 외에 직무와 관련된 뇌물수수 혐의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중소기업인외에 일부 공직자.국영업체 임직원 등으로부터도 인사청탁과 인사등 명목으로돈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말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張씨의 동거녀 김미자(金美子)씨의 전올케 백혜숙(白惠淑)씨를 이날 오전 소환,張씨가 李모 전서울시장등으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는등 기업인.공직자들로부터 선물과 함께 뇌물을받았다는 白씨 주장의 진위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김미자씨의 여동생 태자씨가 6억원의 예금을 갖고 있다는 국민회의의 주장에 따라 조만간 태자씨도 소환,이 자금의조성경위등을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김미자씨 남매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金씨 남매들도 사법처리키로 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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