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첸치천 외교부장,대만 민주주의 반대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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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은 대만을 겨냥한 무력 위협에도 불구,중국 본토에 진출한대만인과 대만 기업들의 투자 및 이익을 보호할 것이며 대만의 민주주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의 첸치천(錢其琛)외교부장은 25일 베이징(北京)을 방문중인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중국이 대만의 민주주의에 반대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의 군사훈련이 끝남에 따라 대만 인근 해역에 배치된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 전단(戰團)이 수일안에 일본 요코스카(橫須賀)기지로 귀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또다른 항모 니미츠호는 당분간 이 해역에 머무른 후 다른 항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중.대만 간의 화해 분위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왕자오궈(王兆國)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은 홍콩 대표단을 접견,『중국은 대만.홍콩.마카오 등지에서 진출한 동포들의 대륙내 투자및 권리.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며『대만 기업들이 계속 대륙에 투자하고 양안(兩岸)간 경제.무역 분야의 협력도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미 국무부와 백악관은 25일 중.대만이 서로 비난을 중지하고 화해 제스처를 보이면서 양안 고위급회담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미 국무부는 미.중 외무장관 회담이 다음달 19일 헤이그에서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문일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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