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올리언즈 도로에 악어 등장 해프닝

중앙일보

입력

29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즈 인근의 도로 위에 악어 한 마리가 출현해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악어 한 마리가 출구로부터 11Km 정도 떨어져 있는 뉴올리언즈 근방 10번 도로의 동쪽 차로에 올라와 있었고, 이곳을 지나는 차에 치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동물원 관계자들은 어떻게 이 악어가 출구에서 수마일 떨어진 곳에 나타났는지 의아해하며 악어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케니 수밀 세인트 찰스교구 야생동물 사건관리 담당자는 “악어농장에서 사육된 악어라면 이름표가 달려 있겠지만, 이름표는 없다. 또 운반 중에 떨어졌다면 악어의 입에 테이프가 봉해져있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누가 장난으로 악어를 이곳에 데려다 놓은 것 같다”고 전했다.

조셉 피글리아 루이지애나주 경찰 대변인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들은 아침 7시 15분에 현장에 도착, 이들이 악어에게 다가갔을 때 악어는 입을 벌리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순찰차를 악어를 가둬두는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악어는 아침 8시45분 정도에 옮겨졌고, 교통은 이내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 악어는 상처가 심해 안락사 당했다.

【루이지애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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