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목쏠린 대만선거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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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李총통은 23일 밤 타이베이 바더루(八德路)의 국민당(國民黨)중앙선거본부 앞에서 가진 당선소감 발표에서 중국표준어인 만다린과 대만사투리인 민난위,영어등 3개 언어를 혼용해 중국.대만.미국 3자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던 이번 선거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
李총통은 민주대도(民主大道)를 지켜나가자고 만다린으로 서문을연뒤 갑자기 민난위 사투리로 첫 민선총통으로 선출해준 대만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해 대만인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낸데 이어 또다시 영어로 외국언론에 감사를 표시.
…선거전 흑색선전으로 인신공격에 열을 올렸던 각 후보들은 李총통의 당선이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李총통의 당선을 축하하는 의연한 태도를 과시.
펑밍민(彭明敏).린양강(林洋港).천뤼안(陳履安)후보등은 모두『비록 낙선했지만 첫 총통직접선거가 사고없이 끝나 대만의 민주초석을 다지는 큰 계기가 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다고 자위.
문일현.유상철 베이징.타이베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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