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국미술재단 린다 블럼버그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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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재능있는 한국 아티스트들은 많지만 미국 미술관에서 전시할 정도로 잘 알려진 작가는 아직 백남준과 강익중씨 정도입니다.하지만 발굴하고 잘 키워내면 더 많은 한국작가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비영리 미술재단 「캡 스트리트 프로젝트」의 이사장 린다 블럼버그(50)가 지난 19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캡 스트리트 프로젝트 후원으로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환경미술가 크리스토 부부의 강연에 맞춰 방한한 블럼버그는 『한국의 사회와 문화를 눈으로 보고 이해하면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좀더 잘 파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이번 여행을결심했다』며 『10일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많은 젊은 작가들의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작가발굴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캡 스트리트 프로젝트는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작가지원을 비롯해 각종 미술관련 행사를 돕는 비영리 미술재단이다.
84년 설립된 이후 매년 전세계에서 5명 내외의 작가를 선정해작품활동을 돕고 전시를 열어주는 프로그램을 해 오고 있다.3개월동안 스튜디오를 빌려주는 것은 물론 일체의 재료비와 작품활동비를 지원해주고 있다.강익중씨를 비롯해 빌 비올라.제임스 터렐등이 모두 이 프로그램 출신 작가들이다.『세계 각국의 유망한 젊은 작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 는 자리를 마련해 줌으로써 보다 폭넓은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제미술교류 프로그램인 셈이지요.』 블럼버그는 PS1의 설립자중 한사람으로 80년까지 관여했고 캡 스트리트 프로젝트 이사장은 92년부터 맡고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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