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8개 구단중 최강인 OB 포수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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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해엔 포수왕국.』 95한국시리즈 우승팀 OB의 지난해 최대 강점은 막강한 투수진이었다.
에이스 김상진을 비롯,권명철.강병규.박철순.장호연 등 선발투수진에 진필중.송재용.이용호.김경원.강길룡 등 쓸만한 신예등 10여명의 두터운 투수진으로 상대를 압도했었다.
그러나 올해 OB는 또다른 메뉴를 들고 나왔다.
그것은 타구단에 비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우수한 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OB는 김태형.박현영.이도형 트리오에 신인 최기문이 가세,막강한 포수진을 구축하게 됐다.
특이 이들 4인방은 저마다 강한 개성과 독특한 장점을 지녀 코칭스태프는 구미에 맞는 선수를 적시에 기용하면 그만이다.우선타격에서는 지난해 잠실구장 최다 홈런을 기록한 이도형의 방망이가 돋보인다.반면 2루 도루나 주자를 견제할수 있는 능력에선 최기문의 강한 어깨가 믿음직스럽고 투수리드는 프로 9년생인 최고참 김태형이 아무래도 한수 위다.
한달 가까운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거쳐 일본 후쿠오카 훈련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OB 김인식 감독마저『누구를 선발포수로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민할 정도로 OB 포수진은 탐날 정도로 막강하다.
야구경기의 승패는 60%이상 볼을 주로 움켜쥐는 투수와 포수에 의해 결판난다.OB는 장호연이 은퇴하고 권명철이 공익요원으로 올시즌을 뛰지 못하게 됐지만 3억원짜리 신인투수 박명환의 가세로 여전히 강력한 마운드를 유지하고 있다.여기 에 안방까지더욱 화려하게 꾸민 OB의 96시즌은 최강팀의 면모임에 틀림없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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