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래 정보화를 생각하자-남가주大 교환교수 전석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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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치러진 「네트데이 96」행사는미국 전역의 학교정보화를 보다 구체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캘리포니아의 학교정보화는 세분야의 인적자원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주정부와 공공 교육기관이 학교전산화를 총괄적으로 계획하고 인터네트 접속및 네트워크 관리에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맡는다.둘째는 지역내 컴퓨터 전문가와 학부모들로 짜인 1만4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학생들의 미디어 활용방법을 지 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셋째는 지역내의 컴퓨터 관련 60여개 기업들인데 기술설비 공급과 재정지원을 맡는다.결국 학교정보화를 실현하는 원동력은 이같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의지와 함께 민간의 자원봉사적 참여에 있다 할 수 있다.
이렇게 진행되는 학교정보화의 목표는 5년 정도의 실효기간을 설정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게 하고 교사들이 재교육훈련에 응용하는 것이다.그밖에 교과과정의 개발과 학교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특히 캘 리포니아의 학교정보화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최근 구축된 「도전 200」과같은 교육용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기술혁신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지리적 이점을 살리는 것이다.
교육정보화야말로 정보의 사회화를 구현하는데 가장 근본적이고 우선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정보화의 속성은 미래지향적이며 미래정보화의 실현은 차세대 교육과정에서 단단히 다져져야 한다.학교정보화는 단순히 학습효과의 배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차원의 평등주의와 민주주의 정신을습득하는 이념적 차원에 목표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학교정보화를 추진하는 우리나라도 캘리포니아의 추진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같다.
기술력은 뒤졌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이 잠재돼 있는한 학교정보화의 실현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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