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한화.LG유통 3社 '가격 낮추기' 공동구매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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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해태.한화.LG유통 등 대형 슈퍼마켓체인 3사가 창고형 가격할인점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구매로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나섰다.구매물량이 클수록 구입단가를 낮출 수 있는 이른바 볼륨메리트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것으로 프라이스클 럽.킴스클럽등 신업태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업체가 뭉친 것이다.
슈퍼체인 3사는 우선 화장지류부터 공동구매키로 결정하고 현재쌍용제지.모나리자.유한킴벌리 등과 막바지 구매단가 협상을 진행중이다.이들 화장지업체로부터 개별적으로 공급받는 두루마리화장지한롤(70짜리)의 구매단가가 현재는 4백90원 안팎이나 3사 공동구매로 구매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가를 3백50원정도까지낮춰달라는 주문이다.슈퍼체인 3사는 화장지에 이어 라면과 참치.리필세제류 등 소비자 인기품목 중심으로 공동구매 품목을 확대,창고형 할인점들과 비슷한 가격 대에 판매함으로써 이들 업체에뺏긴 고객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3사는 이를 위해 공동구매를 위한 실무자협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구체적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각사는 이같은 공동구매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자체개발(PB)상품과 직수입 상품의 공동판매도 추진하고 했다.
현재 3사가 공동판매하고 있거나 판매예정인 상품은 해태유통이직수입한 컬러 조리기구와 이탈리아산 비욘센 목욕세제류,한화유통의 PB상품인 한화콜라와 런천미트,LG유통이 직수입한 세줄과자와 대니쉬 쿠키 등이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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