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보교육회의 참가 이수원.고윤희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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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정보화시대의 도래는 중국 문화혁명 이상의 대변혁을 우리 사회에 가져올 것입니다.이번 학회에서 컴퓨터와 인터네트를 교육에적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배워오고 싶습니다.』 이수원(李壽遠.
37)경기도 김포초등학교 교사는 20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정보공학과 교육에 관한 국제회의」(ICTE)에 참석하기위해 18일 출국하면서 이같이 학교정보화 대세론(大勢論)을 밝혔다. 어린 학생들의 인터네트 이용에 대해 李교사는 회의적이었다. 인터네트라는 망망대해(茫茫大海)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목적의식」이 필요한데 과연 학생들에게 그런 걸 기대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집에서 초등학교 2,3학년인 아이들이 실제로 인터네트를 사용하는 걸 보고 견해를 바꾸게 됐다.
어차피 다가오는 변화라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게 발상전환의 골자.
李교사와 동행하는 고윤희(高倫希.32)경기도부천시 고강초등학교 교사는 이번 기회에 자극을 받고 싶다며 이렇게 털어놓았다.
『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만나 학교에서의 컴퓨터 이용에 대한 그들의 경험을 듣고자 합니 다.』 지난해 컴퓨터반을 담당했던 高교사는 학교전산실 운영실태에 대해 『XT급 30대가 전부』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당장 학교전산화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이번 국제회의 참석경험을 활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회의 참석은 교육부의 추천을 받아 ICTE의 의뢰를 받은 한양대 교육공학과에서 두 교사를 선발해 이루어진 것.
ICTE는 컴퓨터 및 첨단 정보매체의 교육적 활용을 위해 지난 83년 설립됐으며,학회에는 매년 전세계에서 1천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회의 참석 비용은 「이종문 장학금」에서 지급됐다.
이종문(본지 95년12월13일자 보도)씨는 빈손으로 미국에 건너가 2억달러의 재산을 모은 실리콘밸리 다이아몬드컴퓨터사의 회장이다.
두 교사는 ICTE의 학회 참석 전 현지학교를 방문하고,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마련한 연수 프로그램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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