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판교’ 광교 파워센터 밑그림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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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판교’로 불리는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내 업무·유통·문화 복합지구인 ‘파워센터’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파워센터는 경기도가 광교신도시를 명품 신도시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11개의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하나다.

파워센터 부지 규모는 12만2510㎡로 상업지구 4만1000㎡, 주거용지 7만5000㎡, 도로 등 기타 6500㎡다. 백화점과 스포츠센터·극장·주상복합아파트(1399가구) 등이 들어선다. 2010년 상반기 착공해 2014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가 2조4300억원대로 올해 경기도가 추진하는 건설사업 중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이번 사업자 공모에 국내 대형 건설업체 및 유통업체가 대부분 참여해 열띤 수주전을 벌였다.


27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파워센터 건립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산업은행-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산은-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수원화성의 봉수대를 형상화한 에콘힐을 제안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16개 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다음달까지 경기도시공사와 협약을 체결한 뒤 파워센터 건립사업을 주도하게 된다.

광교특별계획단 이병의 팀장은 “파워센터는 비즈니스파크와 함께 광교신도시를 대표하게 될 특별계획구역”이라며 “성곡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 등 다양한 문화시설도 유치해 경기 남부지역의 문화예술사업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는 또 다른 특별계획구역인 비즈니스파크에 최고 9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국내외 200여 개 기업과 건설사, 금융권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비즈니스파크의 용지 면적은 11만8345㎡로 용적률 400%, 건폐율 60%, 최고 90층 높이까지 건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도시공사의 설명. 이 구역에는 주상복합아파트 1423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대기업 본사 및 지사 유치는 연면적 3만3000m²이상, 외국기업(외국인 투자기업·외국법인)은 연면적 6600∼3만3000m²를 유치 조건으로 내세웠다.

공사는 2조원대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비즈니스파크를 일본 도쿄의 롯폰기, 오사카 비즈니스파크, 홍콩의 퍼시픽플라자처럼 세계적 복합업무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10월 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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