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주완중 기자(사진부 차장대우)가 26일 오후 8시 20분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불법 거리 시위가 벌어진 서울 종각 앞에서 시위대 150여명에 의해 1시간 동안 억류돼 폭행을 당한 뒤 풀려났다고 조선닷컴이 보도했다.
주 기자는 이날 집회 상황을 촬영하던 중, 시위대로부터 "신분을 밝히라"는 요청을 받자 “기자”라고 밝히고 사진기자회 기자증(프레스카드)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시위대가 "소속을 밝히라"며 주 기자를 에워싸 위협하기 시작했고, 갖은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경향신문과 한국일보, 연합뉴스 사진기자 등이 와서 "조선일보 기자가 맞다"고 확인했는데도 시위대는 "사진 찍은 것을 내놓으라"며 주 기자를 계속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시위대가 주먹으로 주 기자 얼굴을 때리고, 발로 걷어찼다. 주 기자는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해 안경이 부러졌다. 또, 이들 중 1명이 주 기자 카메라에 붙어 있던 180여 만원 상당의 카메라 렌즈를 훔쳐갔다. 결국 주 기자는 메모리 카드를 내주고 오후 9시20분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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