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강남 유나화랑 프랑스 구상화가 5명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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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그윽한 향기가 다가온다.
만개한 꽃들의 화사한 자태가 봄이 왔음을 알리는「꽃이 있는 그림전」이 21일부터 강남의 유나화랑에서 열린다.
도심 한복판에서도 환상적인 꽃그림을 대함으로써 봄을 느끼게 해주는 기획전.
베르나르 뷔페(68),폴 아이즈피리(77),베르나르 카트란(77),폴 기야망(70),앙드레 코다보(74)등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5명의 프랑스 구상화가들의 꽃그림만을 엄선해 선보인다. 이들은 온세계 화단이 추상미술에 관심을 쏟을 때인 40~50년대 이래 구상미술의 아름다움만을 추구해왔고 지금도 같은계열의 작품을 발표하며 현대프랑스 구상미술의 대가로 평가받는 작가들. 전시 작품은 이들이 전성기에 작업한 꽃그림들로 작가 특유의 화풍이 잘 드러나는 유화.판화.태피스트리 작품 34점.
곧게 뻗은 선이 특징인 뷔페는 꽃잎도 직선에 가깝게 표현되지만 꽃들은 세련미를 뽐낸다.
아이즈피리에게선 수증기가 낀듯한 분위기 속에 놓인 장미꽃송이와 화병이 독특한 맛으로 다가온다.
새봄의 길목에서 향기가 나는 이번 꽃그림전은 유나화랑이 이전개관 기념전으로 마련한 것으로 4월6일까지 계속된다.(02)545-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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