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홍사덕 등 각당 중진들 낙선할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盧풍(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老풍(정동영 의장 노인 비하발언 파문)을 압도했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 지도부가 지역구에서 전멸에 가까운 참화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조순형 대표는 3위에 그칠 것으로, 추미애 선대위원장도 서울 광진을에서 2위에 그쳐 낙선할 것으로 예측됐다. 탄핵 당시 민주당의 원내대표로 발의와 표결을 주도했단 유용태 의원도 당선이 불확실하다.

이같은 사정은 한나라당도 다르지 않아 경기 고양일산갑에 출마한 홍사덕 원내총무는 2위에 그칠 전망이다. 막판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 재적 3분의 2 찬성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던 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10선이 불투명한 상태다. 비례대표 1번인 김 총재가 당선되려면 전국 득표율 3%를 넘어서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을 거둬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이광재 전 실장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며 선전하고 있다.

디지털 뉴스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