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70명 집단 식중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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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 170여명이 집단으로 설사.복통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부산 사하구 모 중학교에서 점심 급식이 끝나자마자 학생 170여명이 설사.복통.고열.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식중독 치료를 받았다.

이들 학생 가운데 20여명은 13일 설사.복통 증세가 멎지 않아 결석했으며, 14일에도 10여명이 같은 증상으로 결석했다. 또 증상이 심한 학생 1명은 발병 4일째인 15일에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나자 부산시와 학교측은 합동조사반을 구성, 학교 급식소에 남아있던 음식물과 음용수 등을 수거하고 전교생과 교직원 전원의 가검물을 채취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학교측은 14일 뒤늦게 비음용수 급수시설을 폐쇄하고 단체급식도 중단했다.

사하구 보건소 관계자는 "발병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어 급식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나 세균성 이질이나 장염의 가능성도 있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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