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거물 관리센터 건립사업을 추진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측이 최근 강원도 양양 지역 주민의 여론을 청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양양지역 주민들은 2001년 백지화된 원전수거물 처리시설 건립이 재추진 되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을 방문했던 한수원 관계자는 15일 "부안사태 이후 지역주민의 여론을 수렴해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설치사업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 세워져 그동안 후보지로 거론됐던 각 지역의 주민 여론을 들어보기 위해 동해안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여론이 이 시설에 대해 설명이나 들어보자는 정도의 분위기라면 설명회라도 개최할 수 있겠지만 주민들이 반대하면 이 조차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현재로선 후보 지역 분위기 파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양지역 일부 주민들은 "수년전 주민 반대로 백지화된 핵폐기장 건립이 다시 추진된다면 또다시 백지화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양=홍창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