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삼성 블루윙즈 96시즌 개막앞두고 출격 준비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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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제9구단 삼성 블루윙즈가 96시즌 개막을 앞두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블르윙즈는 탄탄한 라인업과 파격적인 전술 운용으로 올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30일 처녀비행을 앞두고 마지막 전력담금질에 여념 없는 블루윙즈의 훈련캠프를 찾아봤다.
프로축구 막내둥이 삼성 블루윙즈의 96시즌 고공비행은 가능할까. 5명의 올림픽대표를 포함한 10명의 전.현 대표선수,5명의 용병이 포진한 라인업과 94월드컵호를 이끈 김호(52)감독과 조광래(42)-최강희(37)로 이어지는 화려한 코칭스태프.
8개 선배구단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위용이다.
물론 날개에 힘이 붙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특히 한국이올림픽축구티켓을 따낼 경우 원년 멤버의 주축인 올림픽대표 5명이 7월 중순까지 팀을 비우게돼 이 기간중 블루윙즈는 혹독한 통과의식을 치러야 한다.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8일중앙대와 벌인 연습경기는 블루윙즈가 멤버구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돌풍의 주역이 될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였다.박건하.김진우.전재복등이 중앙대 문전을 난타한 끝에 3-1로 승리한 이날 경기에서 블루윙즈는 강한 전진압력 수비와 9개의 슈팅중 3개를명중시키는 골집중력을 보였다.집약적인 공격과 그라운드 전면을 커버하는 압력수비는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블루윙즈가 선택한 회심의 승부수.
타이트한 전진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발하고 전.후방의 거리를좁혀 공격에서 수적우세를 확보함으로써 득점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 김호 감독의 구상이다.
블루윙즈의 주축은 실업축구 득점왕출신의 스트라이커 박건하,미드필더 이진행과 LG에서 이적한 김동해,알라올(브라질).데니스(러시아).헨릭(덴마크)등 「용병그룹」.
이중 박건하는 22차례의 연습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려 게임당0.55골로 블루윙즈의 간판으로 떠올랐고 데니스.알라올은 뛰어난 개인기와 힘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GK 헨릭은 올림픽대표 이운재가 팀을 비우는 동안 골을 지킨다 .블루윙즈는 11~18일 중국전지훈련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끝내고 30일현대 호랑이와의 아디다스컵 개막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김호 감독은 『첫해부터 욕심을 내지는 않겠지만 재미있는 축구로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팀을 만들겠다』 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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