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각 古書는 우리것 成大,서울대에 반환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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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대가 소장하고 있는 존경각(尊經閣)고서를 원래의 성균관 위치로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성균관대측에서 일고있다.
성균관대는 7일 오는 98년 개교 6백주년을 앞두고 건물만 남은 옛 성균관내 도서관 존경각 복원차원에서 서울대에 고서 반환을 공식 요구키로 결정했다.
반환 요구 대상은 규장각과 서울대 도서관등에 소장돼 있는 고서중에서 존경각 인(印)이 찍힌 진본으로 20여권 이상이라는게성균관대측의 설명.
고서반환 논리는 정부의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외규장각 도서 반환 요구와 흡사하다.고서의 이동이 기증등 자유로운 의사에 의하지 않고 일제의 편의와 강압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인 만큼 원소유자에게 되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게 성균관대측의주장이다.
현재까지 규장각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 존경각 사서(史書)로는조선 영조때 나온 중국 역사책 『전사전평(全史銓評)』과 정인지(鄭麟趾)가 펴낸 『고려사(高麗史)』,경서(經書)로는 명나라때호광(胡廣)이 명을 받아 편찬한 『시전대 전(詩傳大全)』등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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