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성장엔진으로 개발=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기 평택·화성과 충남 당진·아산·서산 등 5개 지구 5505만㎡ 규모의 황해경제자유구역을 관할하게 된다. 초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공모를 통해 김성배(53) 경기도 경제정책보좌관이 임명됐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모두 7조4458억원(국비 475억원, 지방자치단체 예산 4779억원, 민간자본 6조9204억원)을 투입, 경제자유구역 내에 첨단산업·국제물류·관광·연구단지를 조성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당진 송악지구, 아산 인주지구, 서산 지곡지구, 평택 포승지구, 화성 향남지구 등 5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당진 송악지구는 상업·국제업무, 아산 인주지구는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관광·위락, 서산 지곡지구는 자동차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평택 포승지구는 국제비즈니스, 화성 향남지구는 전자정보·바이오산업 중심으로 육성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이 본격 개발되면 인프라 조성, 입주기업 생산활동에 따라 4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조5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9만여 명의 일자리도 생겨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결 과제 산적=동북아 지역경제발전 성장동력이라는 개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원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총사업비의 93%가 민간자본이기 때문에 민자 및 외자유치 성과에 따라 사업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충남의 긴밀한 협조도 중요하다. 양 도의 합작인 만큼 장점도 있지만 틈새가 벌어질 경우 책임소재를 두고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다른 경제자유구역청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황해경제자유구역은 경기도 지역의 경우 대기업 공장 신설이 제한되는 등 각종 수도권 규제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