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료 저렴 유스호스텔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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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봄이 다가왔다.가족단위로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신경쓰이는 것중 하나가 숙박문제다.올봄엔 가족단위 여행객이 값싸게 묵을 수있는 유스호스텔(YH)을 이용해 보자.유스호스텔 이용객은 94년 1백34만명에서 지난해 1백68만명으로 2 5.4% 증가했다. 67년 국내 첫선을 보인 유스호스텔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보이고 있다.지난해 7곳이 새로 문을 열어 2월 현재 25곳의유스호스텔이 영업중에 있다.올해는 연말까지 우경YH(제주도북제주군애월읍),강화YH(인천시강화군)등 13곳의 유 스호스텔이 개관할 예정이어서 민영 31곳,공영 7곳등 38곳으로 늘어나게된다. 1인당 이용요금은 대부분 4천~1만원이며 4인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실은 2만5천~5만4천원이다.
유스호스텔운동은 청소년들을 도시의 소음과 공해로부터 해방시키고 풍요로운 대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며 살아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독일에서 시작됐다.유스호스텔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편의와 안전이 보장되며 ▶숙박 이외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공동생활의 장으로 가족단위 여행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유스호스텔은 배구장.축구장.삼림욕장.캠프파이어장.산책로등의 기본적인 시설만 갖추고 있어 외국보다 떨어지는 실정이다.주방시설도 용평.낙산.화양YH만 갖추고 있다.
이밖에 볼링장은 베어스타운.용평.둔내YH등 3곳, 수영장은 플라워랜드.부여.속리산.경주YH등 8곳에만 있다.
특히 유스호스텔은 회원증이 없으면 원칙적으로 이용할 수 없거나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이를 지키는 곳이 거의 없다.
한국유스호스텔 박부근(朴扶根)기획부장은 『유스호스텔이 사회교육시설로 정착되기 위해선 회원위주로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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