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1년등록금 쌀46가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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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30년전인 65년에는 사립대등록금(신입생 1년기준)이 쌀 10.7가마나 소 0.8마리값과 같았으나 지금(95년기준)은 쌀46.8가마나 소 2.3마리값으로 뛰었다.국.공립대의 경우 쌀6.2가마,소 0.5마리에서 쌀 20.3가마,소 한마리분으로 올랐다.농협중앙회가 연도별 쌀.소값과 대학등록금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65년의 경우 일반미 80㎏ 한가마가 3천2백10원,황소 4백㎏짜리 한마리는 4만6백99원이었고 대학신입생 등록금은 국.공립 1만9천8백원,사립은 3만4천3백20원이었다.
따라서 65년에는 자녀가 사립대에 들어간 농민은 쌀 11가마나 소 한마리를 팔면 1년 등록금을 내고 용돈까지 줄수 있었다.국.공립대는 쌀 일곱가마만 팔면 족하고 소 한마리로는 2년치등록금을 낼수 있었다.그러나 30년사이 쌀값은 35.9배,소값은 57.8배로 두자리수 상승에 그친 반면 대학교 등록금은 국.공립 1백18.4배,사립은 1백57.3배로 치솟았다.때문에 지난해의 경우 농민들이 자녀를 국.공립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쌀은 65년보다 3.3배가 많은 2 0.3가마를 팔거나 소 한마리를 우시장으로 끌고가야 했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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