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화제의 공천자 정호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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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발명왕 교수」가 3일 국민회의의 전남나주 공천을 따냈다.경북대 전자공학과 정호선(鄭鎬宣.52)교수.
그는 음성.문자 인식로봇,신경망 컴퓨터 발명등 국내특허 44건,국제특허가 59건이나 되는 자타 공인의 발명왕.그래서 당이주창하는「과학입국」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다는 점이 그가 공천받은 첫째 이유다.
鄭교수는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가진 당무회의석상에서 『살다보면 이런 기쁨도 있다』며 한쌍의 부부교수 입당 사실을 발표할 당시의 주인공.
부인은 개인전을 아홉차례나 가진 중견 서양화가로 같은 대학 미술학과장 박남희(朴南姬.46)교수다.鄭교수가 나주 출신인 반면 朴교수는 경북청도 출신.
때문에 영호남 화합도 鄭교수가 공천을 따낸 이유중 하나다.
鄭.朴부부는 각각 나주와 대구수성갑에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그런데 鄭교수는 공천받은 반면 朴교수는 공천받지 못했다.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 『선거운동에서 내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부부가 함께 출마하면 둘 다 부담된다.나주선거에서 朴교수가 鄭교수를 도와 진정한 동서결합,영호남 화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당지도부는 불출마를 선언한 이 지역 현역 김장곤(金莊坤)의원에게 추천권을 주었다고 한다.
경합자는 鄭교수를 비롯해 이재근(李載根)전의원.나창주(羅昌柱)전의원등 4명.그런데 金의원은 이 가운데 막판까지 공천경합을벌였던 李전의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鄭교수를 천거했다는 후문이다.李전의원과는 라이벌 의식이 치열하기 때문이 다.鄭교수는 『공학자로서의 학문적 활동을 현실 정치에 적용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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