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3개社로 분할 바람직-日전기통신委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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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본 우정성의 자문기관인 전기통신위원회는 1일 『통신시장의 경쟁촉진을 위해 일본전신전화(NTT)를 98년까지 장거리전화회사와 2개의 지역전화회사(동일본.서일본NTT)로 분리.분할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발표했다.
전기통신위원회는 또 통신요금을 대폭 자율화하고 현재 금지돼 있는 국제전신전화(KDD)의 국내통신시장 참여도 인정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본 연립여당은 지난 82년 NTT분할론이 처음 제기된 이후 15년만에 나온 이번 답신에 대해 올해안에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NTT분할이 계속 미뤄질 공산이 크다. 연립여당 안에서 자민당은 분할에 찬성하는 쪽이지만 사회민주당이 NTT노조의 반발을 들어 분할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총선거를 앞둔 연립여당으로서도 내부 결속과 NTT노동조합원들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한편 NTT 진로에 대해 우정성과 일반기업들은 요금인하와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미국처럼 대폭적인 분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NTT는 이미 미국에서도 통신업체들간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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